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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양칼럼

썩은 복숭아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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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다감사교회
댓글 0건 작성일 24-03-10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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썩은 복숭아의 이야기

 

사둔 것을 잊은 복숭아가 검은 봉지에서 열심히 썩고 있었다.

버려야만 했다. 그 순간 이렇게 혐오스러운 썩은 복숭아가 내 모습 같았다.

처음 지은 받았을 때는, 빛도 나고 향기도 났을 텐데,

첫사랑이 썩었고, 성품이 썩었고, 순수함도 썩었고, 열졍도 썩었다.

 

내가 무슨 하나님의 자녀인가, 그때 핸드폰으로 틀어놓은

찬양의 가사가 귀에 들어왔다.

너의 모습 그대로 사랑해, 사랑해, 너는 검다 하지만 나에겐 아름답단다

너는 나의 전부란다 널 위해 날 주었단다 (검으나 아름답다, 작사/곡 커피소년)

 

나는 썩은 복숭아를 혐오스러워 버리려고 하는데

하나님은 이런 내 모습 그대로를 사랑하신다니

그리고 온전한 모습도 아니고, 썩은 모습을 위해 죽으셨다니,

말이 안 됐다, 복숭아를 치우다가 눈물이 났다.

 

그런데 결국 썩은 복숭아는 버려졌다, 하나님께 물었다.

하나님, 썩어 버린 모습도 아름답다고는 하지만, 어쨋든 복숭아는 버렸잖아요,

썩은 복숭아는 아무 쓸모가 없잖아요

 

하나님이 환상처럼 음식물 쓰레기통 안을 보게 하셨다,

그리고 썩어 버린 복숭아 과실 안을 보게 하셨다, 그 안에 씨앗이 있었다,

썩어서 검게 변한 복숭아지만 아직 그 안에 씨앗이 있단다.

그리고 그 씨앗에는 아직 생명이 있어,

겉으로 드러나는 너의 모습이 비록 부족하고 나약하고 내 세울 것이 없어도

나는 네 안에 있는 씨앗을 보고 있어, 그 씨앗에 생명이 있다면

넌 나에게 새롭게 쓰임 받게 될 것이야

 

하나님 그 씨앗이 뭐예요“ , “그 씨앗은 바로 나를 향한 너의 믿음이야.”

 

피부는 썩었지만, 그 안에 믿음이 있던 나병환자,

예수님은 아무도 만지지 않았던 그의 썩은 피부를 만지셨다.

예수님께 그는 사랑스러웠다.

 

썩은 복숭아, 쓰레기통이 아니라 땅에 심으면 싹이 돋고 나무로 자라서 더 많은 열매를 맺게 된다, 믿음은 씨앗이다, 내 모습이 어떠하든지 내 안에 하나님을 향한 믿음이 있다면 그리고 하나님 안에 심어진다면 우리는 변할수 있다,

우리의 약하고 내 세울 것 없는 그 모습이 열매의 첫 거름이고 첫걸음이다.

 

우리의 약하고 내세울 것 없는 그 모습이

열매의 첫 거름이고 첫 걸음이다.

 

<페이지 처지에서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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