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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양칼럼

주와 같이 길 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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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다감사교회
댓글 0건 작성일 22-05-07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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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전 이스라엘을 방문하기 위해 비행기를 탔던 총소요 시간은 17시간입니다. 중간에 뮌헨에서 3시간 lay off 한 것까지 하면 총 20시간에 걸쳐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도착한 것입니다,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닙니다. 하지만 동부를 걸쳐 대서양을 횡단하는 거리에 비하면 결코 긴 시간이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처음 복음이 전파되는 시점으로 돌아가 생각해본다면 20시간은 터무니없이 짧은 시간입니다, 말이나 낙타가 교통수단이던 시절 사막을 지나 배를 타고 대서양을 건너 미국에 도착하려면 수개월 걸렸을 것입니다. 오늘 우리 손에 들려진 하나님 나라의 복음은 결코 쉽게 전해진 것이 아닙니다. 정말 소중한 순교자들의 희생적인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3천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아직 이 복음이 들어가지 못한 미전도 종족이 있습니다. 이런 것들을 생각하면 감히 피곤하다고 말할 수가 없었습니다. 오로지 감사할 뿐입니다. 헌신의 순교자들이 이 복음을 전하려고 희생함 같이 나 또한 주님의 향기가 되기 위해 얼마나 헌신하고 있는지 반성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저를 안내해주시던 목사님과 대화 가운데 나누었던 것처럼 나는 변화하고 있는지 아니면 변질하고 있는지 돌아보게 됩니다.

 

또 하나 생각해 본 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를 거쳐 가나안 땅에 들어간 모습을 상상해보았습니다. 장정의 걸음으로는 일주일, 어른과 아이들 그리고 가축과 함께한다면 11일 정도의 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는 가나안 땅을 이스라엘 백성들은 광야에서 40년의 세월을 보내고 도착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이렇게 오랜 시간을 보내고 나서야 가나안땅에 들어가게 하셨을까요? 신명기 82절을 보면 “.너를 낮추시고 시험하사 네 마음이 어떤 한지 네가 하나님의 명령을 지키는지 지키지 않는지를 보시기 위해서라고 말씀하십니다. 민수기 33:1-37에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40년 광야 노정 일지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11일 정도 걸리는 길을 40년 동안 걸었다는 것은 매일 이동한 것이 아닙니다. 구름이 성막 위에 머물면 그들은 진을 치고 구름이 떠올라 앞서 행하면 다시 이동했습니다. 오로지 여호와의 명을 쫒아 진행하였고, 여호와의 명을 쫓아 진을 쳤다고 성경은 말씀합니다. (9:18) 어떨 때는 구름이 성막 위에 오랫동안 머물 기도 헸습니다. 저는 군대에서 완전군장을 하고 100Km 행군을 해 본 적 있습니다. 일명 고난의 행군입니다. 밤새 걷는 것입니다. 졸음과 싸우면서 행군합니다. 지휘관의 명령에 따라 잠시 행진을 멈추고 쉴 때면 그냥 포기하고 이대로 잠들어 버리고 싶은 유혹이 굴뚝 같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도 구름이 장막에 오래 머물고 있으면 이대로가 좋사오니, 하며 안주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가라고 명하시기에 일어나 순종하고 따라갑니다. 이 순종을 통해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보호와 임재하심의 사랑을 철저히 습득하게 됩니다. 찬송가 430주와 같이 길 가는 것...’가사가 입가에 맴돕니다. 사람들은 저마다 삶의 목적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빠른 속도로 달려가는 사람도 있고, 간신히 한 걸음, 한걸음 발걸음을 옮기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을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가장 안전하고 가장 복된 행진은 바로 하나님과 동행하는 것바로 하나님이 말씀하신 대로 순종하는 것입니다. 지금도 우리가 가야 할 길을 향해 구름 기둥과 불기둥으로 인도하시는 주님과 함께 한 걸음, 한 걸음 날마다 걸어가는 우리가 되기를 원합니다. 어린아이 같은 우리 미련하고 약하나 주의 손에 이끌리어 한 걸음 한 걸음 생명 길로 가는 우리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꽃이 피는 들판이나 험한 골짜기라도 주가 인도하는 대로 주님의 손잡고 한 걸음 한 걸음 날마다 걸어가는 우리가 되기를 축복합니다. 이 땅에 모든 어머니와 아버님, 고맙고,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목양실에서 김일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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