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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양칼럼

“조율(tuning)”하는 하프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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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다감사교회
댓글 0건 작성일 22-06-12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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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집 근처에 웨스트릿지 골프장이 있습니다. 이곳 다람쥐들은 극성스럽습니다. 카트까지 침범해서 먹을 것들을 훔쳐먹습니다. 평소에 사람들이 던져준 음식물을 받아먹다 보니 맛을 알게 되었나 봅니다. 지난주 오랜만에 목사님들과 만나 운동할 기회가 있어 이곳을 방문하였습니다. 그런데 다람쥐 한 마리가 제 카트에서 도망치며 휴지를 물고 가는 것이었습니다. 아마도 초행 범인 것 같습니다. 빨리 도망치려다 보니 휴지가 먹는 것인 줄 알았나 봅니다. 엉뚱한 것을 물고 가면서 먹을 것 찾았다고 좋아하는 것 같이 느껴졌습니다. 엉뚱한 것을 쫓으면서 소망을 두고 살아가는 것이 이런 모습이 아닐까 생각해보았습니다. 시편 11937절에 이런 고백이 쓰여있습니다.

 

내 눈을 돌이켜 허탄 한 것을 보지 말게 하시고,

주의 길에서 나를 살아나게 하소서”(119:37).

 

6월을 맞이하였습니다. 하프타임 같은 시간입니다,하프 타임은 쉬는 시간이 아니라 조율하는 시간입니다. 오케스트라 연주회에 가면 공연이 시작되기 전 모든 연주자가 서로 음을 요란스럽게 맟 추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각기 서로 다른 음을 내며 자기만의 소리를 찾아가지만, 그더다보니 때론 무슨 소리인가 싶기도 하지만 이 조율의 시간은 연주자에게 있어서 가장 소중한 시간입니다. 연주회의 성공과 실패가 이 시간에 달려있습니다. 이 조율의 시간을 거친 후에 아름다운 화음을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조율할 때 연주자는 아무렇게나 하지 않습니다. 표준음을 찾고 거기에 소리를 맞춥니다.

 

우리 인생이나 신앙생활에도 조율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피아노가 A음을 치면 모든 악기가 거기에 맞춰 조율하듯이 우리 신앙생활도 표준음에 맞추는 조율 시간이 필요합니다. 지난 6개월 돌아보며 열심히 달려온 자신을 격려하고 칭찬하며, 삐뚤어진 음을 다시 잡아야 합니다. 그 표준음이 바로 말씀입니다. 세상은 다 변해도 면하지 않는 하나님의 말씀이 있습니다. 내가 생각하고 말하고 판단하는 것이 하나님에게 영광이 되는지 조율할 수 있는 말씀이 있습니다. TV이든지 라디오든지 주파수를 어디에 맞추느냐에 따라 들리는 소리가 다릅니다. 우리의 영성도 세상에 사이클을 맞추고 살아가면 세상만 크게 보입니다. 하나님에게 사이클을 맞추면 그분의 은혜가 우리를 지배합니다. 6월을 맞이하며 하나님과의 관계가 제대로 잘 조율되어 있는지 돌아보는 하프타임 되기를 기도합니다.

 

목양실에서 김일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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