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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양칼럼

나는 그런 뜻으로 말한 것이 아니었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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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다감사교회
댓글 0건 작성일 23-01-10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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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런 뜻으로 말한 것이 아니었는데....”

한 노숙자가 길에서 구걸하고 있었습니다. 그 사람의 옆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습니다. “저는 시각장애인입니다. 앞을 볼 수가 없습니다. 도와주세요. ” 그러나 아무도 그에게 돈을 주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우연히 그 모습을 지켜 보고 있던 한 여인이 그에게 다가갔습니다. 그리고 노숙자 옆에 놓인 보드에 몇 글자를 적고 다시 노숙자 옆에 놓았습니다. 그런데 그때부터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사람들이 그에게 돈을 주기 시작한 것입니다. 한참이 지난 후에 그 노숙자는 그 여인이 다가오는 걸 알아차렸습니다. 그래서 그 여인에게 물었습니다. “당신이 어떻게 했기에 사람들이 나에게 이렇게 돈을 주기 시작했나요?” 여인은 노숙자에게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당신이 쓴 내용과 같지만 조금 다르게 표현했을 뿐입니다.” 시각장애인 노숙자는 어떻게 다른지 물었습니다. 그 여인이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오늘은 참 아름다운 날입니다. 그런데 저는 그 아름다움을 볼 수가 없습니다.”라고 썼다고 대답했습니다. 같은 말을 할지라도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다른 결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우리는 참으로 많은 말을 주고받습니다. 말을 통해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기도 하고 말을 통해 오해를 가져오기도 합니다. 그래서 때로는 나는 그런 뜻으로 한 말이 아닌데 상대방은 오해하고 관계까지 서먹해질 때가 있습니다. 말은 능력을 담고 있습니다. 소통을 통해 관계를 더 온전히 세우는 능력이 있습니다. 서로를 붙들어주고 가치 있게 하는 힘이 말에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상처를 주고 마음을 어둡게 만드는 말도 있습니다. 이런 면에서 말은 창조의 능력이 있습니다. 격려의 말, 희망의 말이 새롭게 다시 시작하는 능력을 가져 오기도 합니다.

 

우리 하나님께서도 말씀으로 천지를 창조하셨습니다. 빛이 있으라 하시매 빛이 있었습니다. 생육하고 번성하고 땅에 충만 하라고 복된 말씀으로 모든 피조물을 축복하셨습니다. 특별히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우리 인간들에게는 다스리고 정복하라는 축복까지 더해 주셨습니다. 복된 말이야말로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지녀야 할 하나님의 형상입니다. 어렵고 힘들지만 따뜻한 말 한마디를 통해 그 관계는 다시금 힘을 얻고 좋은 일들이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저 또한 우리 성도님들의 따뜻한 말 한마디에 힘을 얻고 용기를 냅니다. “목사님 은혜받고 있습니다이런 말을 들으면서 사명의 옷깃을 더 손질하게 됩니다. 더 잘해야겠다고, 더 열심을 내야겠다고 다짐하기도 합니다. 지난주 지방회 임원 목사님들과 대화 가운데 그런 뜻으로 한 것이 아니었는데 오해가 있었다는 어느 목사님의 경험담이 칼럼의 주제로 떠올랐습니다. 금년 한해 우리의 입술이 살리는 말, 용기를 주는 말이 많아지는 그런 복된 입술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날마다 감사함으로 김일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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